동화책은 어린이를 위한 것일 가요? 어른을 위한 것일 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동화책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있기 훨씬 전부터 저는 동화책을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었어요. 재미있는 동화책을 발견하면 소장하곤 하였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또 제가 소장해 뒀던 동화책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블로그에 제가 아이랑 재밌게 읽었던 동화책들을 소개해도 좋을 것 같아서 가끔씩 동화책 이야기를 하나씩 풀려고 해요.
오늘 소개할 동화책은 [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에요. 이 책은 출판사에 다니는 사촌 언니가 쿠팡에서 첫째의 생일 선물로 보내줬던 책이에요.
책의 내용은 자신만의 꿈이 있는 빛나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주변의 여러 친척들은 빛나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신들이 바라는 빛나의 꿈에 대하여 논쟁을 하다가, 빛나가 왜 다들 내 이야기를 듣지 않나요?라고 외치면서 가족들은 빛나의 꿈에 귀를 기울이고 빛나의 꿈을 지지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이야기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동화책인 것 같아요. 저도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어요. 바쁘디 바쁜 현실 사회에 치여 사는 내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경우가 어디 한두 번이었어야 말이죠.
나는 첫째한테 물었어요. "너는 꿈이 뭐야?" 한참 고민하던 아이가 얘기했다. "나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요. 우주선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서 별나라도 가고 달나라도 가보고 싶어요." 그렇구나. 너는 아직 천진난만한 꿈이 많은 아이구나. 가끔씩 엄마는 주변의 환경에 휩쓸려 너한테 이 사회를 살아갈 지혜를 빨리 주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이 생길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의 이러한 생각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일까?를 고민해 보다 보면 나의 욕심이구나를 깨닫게 된다.
앞으로 엄빠의 욕심이 싹을 트고 올라올 때마다 이 책을 다시 봐야겠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어른의 시선에서 생각하다 보면 서로 다른 깨달음을 받게 된다. 동화책을 보다 보면 어른들을 위한 지혜들이 숨어 있다. 이것이 동화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리딩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능의 역설]- 지능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 2025.06.10 |
---|---|
[엄마의 말 그릇] 읽고 끄적이기... (4) | 2025.06.01 |
[부의 본능] 솔직 후기 (11) | 2025.05.30 |
[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11) | 2025.05.21 |
[돈의 속성] 경제적 사고의 전환점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