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육아와 회사일에 치여서 책을 많이 못 읽었습니다(반성부터 하고 시작~).
책을 많이 읽다가 하루에 책 읽는 양이 줄어드니 뇌가 멍청해져가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다시 바짝 책을 하루 한시간은 읽어야겠습니다.
스웨덴의 정신과 전문의가 쓴 “인스타브레인(InstaBrain)”은 2019년에 쓴 책인데
스마트폰과 SNS라는 전혀 새로운 환경이 우리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분석한 책으로
2019년에 헬스 어워드를 비롯해 6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역시! “자청이 무조건 읽으라고 권하는 책!”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의도한 건 아니지만 뇌과학, 신경경제학, 심리학, 경제학 분야의 책들을 주로 읽다 보니,
내용들이 조금씩 겹치는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인스타브레인” 책도 “생각에 관한 생각”의 이론들을 가져다 설명하여 보다 보니
두 책이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책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1.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스마트폰을 언제부터 줘야 할까? 하루에 미디어 노출을 얼만큼 시켜야 할 까? 를 고민하고 있다면.
2. 내가 스마트폰에 하루에 7~8시간 혹은 그 이상 시간을 쓰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면.
3. 요즘 들어 SNS를 하면 불안하고 우울해지는 것 같다면.
4. 나는 매일 수면이 부족해, 기억력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 스마트폰이 문제일까?
위의 고민들을 갖고 계시다면 이 책이 당신이 생각하는 고민에 합리적인 근거들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조금은 뻔한 내용들이긴 합니다만,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 먼저 해보겠습니다.
- 우리가 SNS에 빠지는 이유: 인간의 뇌는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나아가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되었습니다. 급격한 시대의 변화에 스마트폰이 등장하였고 SNS가 일파만장으로 유행을 하면서 인간의 뇌에 짧고 강렬한 자극(좋아요, 알림, 숏츠, 릴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우리를 스마트폰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유혹합니다. 도파민은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도파민을 다르게 정의하였습니다. 도파민은 집중하여 무엇을 할 수 있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 SNS가 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 집중력 저하: 릴스, 숏츠 등 짧은 영상을 보다 보면 깊이 있는 사고를 방해하게 됩니다.
- 기억력 약화: 스마트폰이 우리의 외장하드 역할을 하면서 장기 기억이 줄어듭니다
(우리는 더 이상 휴대폰번호를 기억하지 않고 이동할 때 내비게이션으로 길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 불안과 우울 증가: 스마트폰의 비교 문화(인그램에서 화려한 일상 공개 vs 나의 현실)로 인하여
불안감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10명 중 9명이 우울감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 수면 방해: 스마트폰을 하루에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의 블루라이트가 수면 호르몬(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숙면을 방해합니다.
스마트폰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알고 있는 내용을 어떻게 실천할지가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끝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 수칙을 제안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
-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체크해봅시다. 하루에 스마트폰에 얼마큼의 시간을 쓰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인식의 첫걸음입니다.
- 자명종 시계와 손목시계를 구입하세요.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 다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하루에 1~2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끕시다. 주변 사람들한테 이 시간 동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했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연락이 안 된다고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 모든 푸시 알림을 끄세요.
- 휴대전화를 흑백 톤으로 설정합시다. 색채가 없는 디스플레이는 도파민 분비량을 줄이며,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면 스크롤을 하려는 마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운전할 때에는 무음으로 바꾸세요. 이렇게 하면 중요한 순간에 주의가 분산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위험이 줄어듭니다.
<직장인이라면 이렇게~ >
-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옆에 스마트폰을 두지 말고 다른 곳에 둡시다.
- 문자나 메일 확인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세요.
<사람들과 어울릴 때>
- 친구들과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바꾸고 약간 떨어진 곳에 두세요.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면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은 전염됩니다. 스마트폰을 보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도미노 효과가 나타나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 교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지 마세요! 스마트폰은 학습을 방해합니다.
- 스마트폰 타임을 제한하고 다른 활동을 하세요. 사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숙제, 신체 활동, 친구 만나기에 스마트폰 시간을 양보합시다.
- 좋은 선례를 보여줍시다. 우리는 서로를 모방하면서 학습합니다. 아이들은 말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합니다.
<이제 잠잘 시간>
- 자리에 눕기 전 최소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끕시다.
-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침실에 두지 맙시다. 알람이 필요하면 자명종을 사용하세요.
- 직장인이여, 눕기 직전에 업무 관련 메일을 확인하지 맙시다. 내일 일은 내일에 고민합시다.
<이제 움직일 시간입니다>
- 모든 움직임은 뇌에 좋습니다.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이라면 뭐든지 좋습니다. 뇌 입장에서는 산책만으로도 놀라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신체 활동을 통해 최대한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집중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숨이 차고 땀이 나도록 일주일에 세 번, 45분씩 몸을 움직이세요.
<SNS… 너가 문제다>
-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만 팔로우합시다.
- SNS를 소통 도구로 여깁시다. 다른 사람들의 피드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남기면 소속감과 강한 친밀감이 형성됩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SNS 제거하고 컴퓨터에서만 사용합시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스마트폰과 SNS를 무작정 멀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더 건강한 방식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자는 것이 저자의 취지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과 SNS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계속 고민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