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전쯤이었을 것입니다. 회사 친한 동료와 점심 먹고 산책을 하다가 교보문고로 갔습니다. 문 앞 베스트셀러존에 눈에 띄는 주황색의 <역행자>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동료가 하는 말, “이 책 요즘 엄청 핫해요. 흙 수저에서 자수성가한 작가가 쓴 성공담 같은 책인데, 적극 추천해요.” 시즌별로 반짝 핫하고 지나가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봐야지 내 돈 주고 사보기는 아깝다 주의라, 그래요~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후, 동네 도서관에서 동료분이 추천한 책이 생각나 검색했더니, 역시나 베스트셀러라 대여 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을 도서관에서 검색을 했으나 계속 대여 중인 관계로 이 책을 패스하자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고 또 한 2년이 지났습니다. 회사 내의 도서관에서 어느 날(2025년 1월 어느 화창한 날) 이 책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추천해 줬던 기억이 나서 결국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책을 빌리고 퇴근길에 검색해 보니 엄청난 이슈를 일으켰던 책이고 지금도 작가 자청은 성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고로 한번 정독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해서인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행자를 읽고 새로운 발견을 한 건 없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무의식중에 깊이 뿌리만 박고 자리 차지하고 있었던 것들을 끄집어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자가 역행자에서 얘기하는 7단계 모델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도 또한 생소한 내용들이 아니고 처음 듣는 말들이 아닙니다. 저자가 얘기하는 7단계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이 7단계 모델을 극복하면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우리의 두뇌는 똑똑 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자부했던 나지만, 저자의 매일 2시간씩 2년 책을 읽었다는 내용을 보고… 아, 어디 가서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얘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일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고 아육아에 치여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 뒷전에 잊힌 중요하지도 우선순위도 밀린 계획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여유 시간을 좀 씩 만들어 책 읽기를 시작하여 1년에 15권 정도의 책을 읽고 스스로 뿌듯했던 연말을 되돌아보니, 역행자와는 거리가 멀고도 먼 나라 자신감이었습니다. 역행자를 읽다가 몰입되어 3일 만에 책을 정독하고 남편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최근에 본 ( #오징어게임2 )오겜2부터 역행자가 더 재밌었어요. 여보도 한번 정독하시죠?”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핫하게 본 오겜2보다 더 흥미로웠습니다.
역행자를 정독하고 흥미롭게 봤으니 뭔가 액션이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역행자의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만 흥미롭게 읽고 재밌었네. 하고 끝난다면 그건 순행자 이니까요!

역행자를 읽기 전에는 올해에도 책 20권 정도만 읽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역행자를 읽고 난 뒤 최대한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글을 쓰고 있는 기준으로 책 4권을 클리어 했습니다. 올해에는 책 30권 이상은 읽어 보자로 목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책만 읽고 끝나면 안 됩니다! 바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병행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뇌를 자극할 수 있고 글을 쓰다 보면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 더!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요즘 핫 한 #티스토리 를 개설하였습니다. 올해는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포스팅해보기로 했습니다. 힘입어 꾸준히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행자를 읽고 자청의 블로그를 이웃 추가하여 살펴보던 와중에, 새해라 초사고 글쓰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당연히 참석! 했습니다. 저도 나름 액션파 입니다. 그것은 바로 7일 동안 30분씩 책 읽고 글쓰기였습니다. 7일 동안 책 읽고 글쓰기 완성! 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글을 포스팅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면서 자극을 줘야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스마트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케케 묵혀 뒀던 영어 공부(아…평생 내 발목을 잡을 얄미운 녀석 같으니…)도 하고 올해에는 더 늦기 전에 AI 공부하기를 도~오~전해보려고 합니다. AI 무엇?에서 시작해서 연말에는 그래도 AI 왕초보를 벗어나 초보로 등업하여 초보가 왕초보에서 AI란 무엇인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정도까지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꼭 해낼 것입니다. 가즈아~

새해 알맞은 타이밍에 역행자를 보게 되어서 새해 기운을 타고 go~ go~
(먼저 계획들을 선포하고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것도 역행자의 단계입니다.) 새해 새로운 기운 타고 다 함께 도전하는 한 해가 되어 보겠습니다.